로버트 제임스 윌러의 소설 '메디슨 카운티의 다리'에서 로버트는 프란체스카에게 마지막 편지를 보낸다. 몇장에 걸친 구구절절한 그의 마음과, 마지막 구절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떨리게 했다. 그 이유인즉슨, 어느 누구든 가슴 속에 품고 있는 '사랑'에 대해 이야기했기 때문이다.
'그 무엇이든 조화와 질서를 이루는 위대한 구조 하에서는 지상의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겠소. 광대한 우주의 시간 속에서 보면 나흘이든 4억 광년이든 별 차이가 없을거요. 그 점을 마음에 간직하고 살려고 애쓴다오. 하지만 결국 나도 사람이오. 그리고 아무리 철학적인 이성을 끌어대도 매일 매순간 당신을 원하는 마음까지 막을 수는 없소.'
만인의 감정, 만인의 낭만, 막을 수 없는 그 기억의 자락들을 다시 한번 들춰보이는 거쉰의 도시적 감성과 한여름밤의 꿈처럼 달콤하고도 아스라한 멘델스존의 음악들, 몇백년을 지나도 그 영롱한 빛이 사그라들지 않을 모차르트의 세 협주곡들, 차이코프스키가 쓴 로미오와 줄리엣과 이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, 그리고 잔잔한 감동을 가져다 줄 쇼팽의 야상곡까지. 질 줄 모르는 사랑이 피어나고 호랑이의 눈과 같이 두렵고 아름다운 로맨스 50곡만을 간추렸다.